"대한민국 시민의 2/3가 췄다" 역대급 유행한 바로 그 춤입니다.

전 국민이 함께 따라 할 수 있었던 춤, 어떤 것이 있을까요? 후크송과 반복되는 동작으로 유명했던 원더걸스의 텔미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텔미춤 이전에 역대급으로 유행했던 춤이 있습니다. 2006년 월드컵과 함께 떠올랐던 김수로의 꼭짓점 댄스이죠. 유행시기와 월드컵이 맞물리면서, 전 국민의 응원댄스로 등극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꼭짓점 댄스의 열풍, 그 대단했던 시절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인기 예능에서 등장, 꼭짓점 댄스의 시초


꼭짓점 댄스는 2006년 한 예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인기 있던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김수로가 학창시절을 얘기하면서부터였죠. 그는 대학시절 함께 출 수 있는 춤을 만들었고, 모두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꼭짓점 댄스는 세 가지 동작이 반복되었고, 피라미드 형태로 서서 추는 춤이었습니다. 김수로가 '꼭짓점에 서서 췄다'라는 말에서 '꼭짓점 댄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죠. 방송에서 선보인 이 꼭짓점 댄스는 급격히 화제 되며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월드컵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에 청원글 하나가 올라옵니다. 꼭짓점 댄스를 월드컵 댄스로 지정하자는 내용이었죠. 월드컵 하면 생각나는 곡인 '오 필승 코리아'를 꼭짓점 댄스 영상에 삽입시킨 영상도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꼭짓점 댄스를 위한 공식 카페까지 등장했죠.

 

월드컵과 함께 부상한 김수로의 인기


춤의 인기는 곧 김수로의 인기였습니다. 꼭짓점 댄스는 월드컵 응원을 위해 쓰였고 그와 동시에 여기저기서 김수로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방송광고에 대학시절 함께 춤을 춘 친구들과 등장하기도 했죠. 수많은 섭외가 들어왔지만 정작 출연한 광고는 하나에 불과합니다.

 

행사 섭외도 빗발쳤습니다. 학교와 군대, 회사까지 안 부르는 곳이 없을 정도였죠. 심지어는 유치원에서도 섭외가 왔다고 2017년 출연한 예능에서 직접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가 출연을 고사한 이유는 자신은 배우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춤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

 

함께 추는 꼭짓점 댄스, 플래시몹의 원조

김수로와 함께 꼭짓점 댄스를 선보였던 상상플러스도 이 인기 반열에 탑승합니다. 월드컵 특집으로 꼭짓점 댄스 경연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죠. 시청자들이 직접 보낸 217개의 동영상을 보고 최고의 작품을 골라 발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어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꼭짓점 댄스 경연 대회를 개최했죠. 쉽고 반복되는 동작과 여러 사람이 함께 출수록 좋다는 점에서 플래시몹 형태로 변해갔습니다. 적은 수의 사람으로 시작하여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하는 플래시몹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부대에서도 함께 출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그 당시 군인들은 꼭짓점 댄스를 싫어한다는 풍문도 있습니다. 그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심지어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꼭짓점 댄스 기네스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이 이벤트에 무려 1만 2천97명이 참여했죠. 이는 기네스북의 세계 최대 댄스 페스티벌 부문 신기록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수로는 2년 전 출연한 예능에서 2006년은 자신에게 가장 신났던 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발명한 춤이 전국적으로 유행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각종 섭외가 들어오며 본인의 인기까지 높였으니 2006년은 꼭짓점 댄스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당시 월드컵의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긴 했으나 꼭짓점 댄스가 있었기에 즐거운 월드컵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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